조그맣고 키 작던 아이는 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렸다. 어느덧 기억할 게 많아진 마음에 생겨난 어느 간격. 어린 시절 순수했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생겨난 그 간격을 매일 메꾸려 발악하는 나. ‘현실의 벽’이 와닿는 날이 많아진 지금, 울적해 하다가도 내가 원하는 이상을 그리며 웃어보리라 다짐하기도 한다. 감사와 불만, 사랑하는 사람의 잘 됨과 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 사이의 그 괴리감에게 눈을 찡그리며 또 어디쯤을 지나 오르고 애쓰며 부딪히고 부딪친다. |